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어트 콜라, 실제 ‘혈당 수치’에 영향 안 줘
다양한 연구결과 많지만, 아직 다이어트 효능 관련 명쾌한 답 없어

탄산음료는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기호품이 됐지만, 동시에 탄산음료가 몸에 안 좋다는 건강상식도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특히 웰빙을 중시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탄산음료는 꼭 피해야 하는 식단 중 하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탄산음료의 설탕을 대체해 ‘인공감미료’를 넣은 제로콜라 같은 제품이 존재한다. 인공감미료란 설탕의 대체재로 단맛을 내는 화학적 합성품이다. 사카린·둘신·시클라메이트·아스파탐 등이 있다. 실제 당분이 없기 때문에 칼로리는 실제로 ‘제로’에 가깝다. 그렇지만 다이어트 콜라가 그냥 콜라보다 나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직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많은 연구가 다이어트 콜라의 다이어트 효능 등을 밝혀내기 위해 진행 중이다.
ⓒPixabay

인공감미료가 ‘혈당 수치’를 높인다?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치는 설탕과 인공감미료의 차이는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는가다. 다이어트 콜라는 마셔도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 진짜 당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제로콜라, 다이어트 사이다는 녹차, 홍차, 생수, 옥수수 수염차 등의 달지 않은 음료와 마찬가지로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도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다. 우리 몸은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당분)을 글리코겐으로 합성시켜 근육과 지방에 저장시키는데, 즉, 인슐린 수치가 높게 유지될수록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이 많아져 살이 찐다. 혈당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인슐린 분비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는 것과 같다.  그러나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의 섭취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실제로 혈당 수치를 높이지는 않지만, 뇌가 당분이 들어왔다고 착각해 당분을 먹었을 때처럼 인슐린을 분비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오히려 신체대사의 교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다.   

인공감미료가 식욕을 돋운다?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식욕을 돋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다이어트 콜라를 먹으면 실제 칼로리가 없다는 사실을 뇌가 인지하고,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몸에 ‘배고프다’는 신호를 더 자주 보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오히려 식욕을 돋워 더 많이 먹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로콜라가 그냥 콜라만큼 달지만,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이 설탕을 섭취한 것이 아님을 알아채기 때문에, ‘진짜’ 당분을 원한다는 것이다. 2017년 캐나다 매니토바대 연구팀은 인공감미료의 단맛에 익숙해진 혀가 다른 단 음식들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혀는 단맛, 짠맛 등에 적응하는데, 인공감미료에 적응된 혀 때문에 계속 강한 단맛을 찾는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콜라, 즉 인공감미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확실한 것은 인공감미료는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나왔고, 실제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