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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동량,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직전에 근접
방역 당국 “새학기 학생들 위해서라도 경각심 가져달라”

대구의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봄기운 가득한 날씨를 보인 21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에서 나들이객들이 오리배를 타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봄기운 가득한 날씨를 보인 21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에서 나들이객들이 오리배를 타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주말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의 방역 경각심이 풀어졌다는 게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통해 증명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긴장이 이완되면 재확산 우려가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중수본이 지난달 27~28일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통해 분석한 국민들의 주말 이동량은 수도권 3497만 건, 비수도권 3755만 건으로 전국 7252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말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직전 주말인 2월 20~21일보다 9.4%(302만 건) 증가해 2주째 이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지난해 11월 14~15일과 비교하면 2.5% 낮은 수치다. 비수도권 주말 이동량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비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15.9%(516만 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에 비해 1.5%(59만 건) 낮은 수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직전 이동량에 거의 근접했다. 윤 반장은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약 7300만 건으로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의 이동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의 경각심 재고를 당부했다. 윤 반장은 “지난 일주일간 전체 환자의 7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수도권의 감염 위험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수도권 주민들은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은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겨울 집에만 있어야 했던 어린이,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철저히 막아내야 한다”며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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