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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앞두고 안전성 문제 지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를 놓고 연일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안전성을 문제로 백신 확보 계약을 늦춘 정부에 대해 비판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때문에 야당이 그때그때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민의힘은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를 둘러싸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니 대통령이 먼저 맞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작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유 전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더불어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국민의힘 최근 태도는 지난해 12월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연말 국민의힘은 정부가 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연일 질타 한 바 있다. 2020년 12월2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의 종결자는 백신의 조기 수급과 집단면역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의 무능과 대응 잘못으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늦어지는 데 우려를 표시한다”고 언급했다. 여권의 반응은 황당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 전 의원 주장에 대해 ‘당신이 먼저 맞지 그러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 기밀이고 보안이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청와대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반응했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험대상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는 이번 만이 아니다. 정부가 AZ 백신을 허가하자 국민의힘은 또 다시 비판을 가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백신을 빠르게 계약해야 한다는 과거 주장과는 또 맥락이 맞지 않는다. 때문에 국민의힘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국내 생산 AZ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27일부터는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받은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 분을 의료인들에게 접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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