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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C형 간염·인유두종·EB 바이러스는 1군 발암물질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으로 감염 예방해야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고 1~2년 사이에 자연 소멸하지만, 3~10%에서는 만성감염으로 이어져 수년에서 수십 년 후에 여러 가지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대부분 면역반응 때문에 제거되지만, 제거되지 않은 일부 세포에서는 감염이 만성화돼 바이러스 증식이 지속됨으로써 감염된 세포를 악성화시켜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성 경험이 있기 이전인 10대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EB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데, 비인두암·버킷림프종·호지킨림프종 등 희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B 바이러스는 주로 타액을 통해 전파되지만 혈액이나 음식물로도 전파될 수 있으며 가족 내 전파, 긴밀한 접촉에 의한 전파도 보고되고 있다.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가 예방에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암 발생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과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지침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이로 인한 간암·자궁경부암 등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EB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간암·비인두암 등도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