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해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 사과
주가 급등락에 의도 있었는지 조사 시작…식약처는 허위 과대광고로 고발조치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후폭풍에 휩싸였다.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부정거래 등에 관해 남양유업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위 과대광고로 고발했다.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남양유업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주가는 첫 연구 발표가 있던 13일부터 14일 개인투자자들은 6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연구 성과에 대한 반론이 계속 제기 되자 남양유업의 주가는 5% 가까이 등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는 주식 부정거래와 미공개 정보이용 등에 대해 조사한다. 연구결과의 과장 발표가 인위적인 주가 상승 의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거래소 조사 후에는 금융감독원이 결과를 검토한 후 추가 조사나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발표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고발조치 했다. 남양유업이 지원한 연구비와 해당 심포지엄 임차료 등을 고려할 때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제품 홍보라고 판단하고, 연구결과 발표를 허위 과장 광고로 본 것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3일 심포지엄 과정에서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으로 효과를 단정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포 실험 단계에서는 한국의과학연구원 연구 결과 불가리스의 인플루엔자(H1N1) 99.999% 저감 결과가 있었고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 연구에서는 코로나19 77.78% 저감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앞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지난 13일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며 “불가리스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논란이 일었고,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