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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샤워로 질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 키울수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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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관계 없이 따듯한 물로 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날씨가 따듯하다 하더라도 체온과 온도 차가 상당한 찬물로 샤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짧은 시간동안 찬물 샤워를 하는 것만으로도 질병과 싸워 이기는 힘이 길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은 3000명의 학생들로 하여금 한달 동안 매일 샤워를 할 때 최소 30초간 찬물에 노출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찬물로 샤워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29% 적었다. 흥미로운 건, 찬물에 노출된 시간 차이는 결석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0초 동안 찬물 샤워를 한 학생과 90초 동안 찬물 샤워를 한 학생이 경험한 효과가 비슷했던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팀은 찬물 샤워가 질병 자체를 예방한다기보단, 질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찬물로 샤워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아픈 빈도수는 비슷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짧은 시간의 찬물 샤워가 스트레스에 대항할 때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코르티솔 등의 신체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찬물 요법을 실행한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종료 시점인 한달 후 삶의 질이 약간 상승하는 효과도 경험했다. 찬물 샤워가 생산성 향상이나 불안감 감소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일상 생활에 일정한 활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가져왔다. 실제로 찬물 샤워를 한 그룹의 학생 3명중 2명은 실험 종료 후에도 ‘찬물 샤워를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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