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리두기 개편안 연계…교직원 백신 접종 일정도 앞당겨
오는 9월 시작되는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전 학년이 ‘전면 등교’ 수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2일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7월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거리두기 개편안과 연계해 2학기부터 되도록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7월부터 수정·보완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에 맞춰 학사 운영 지침도 바꾼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 2021년 학사 운영 방침을 발표했을 때도 꾸준히 등교 확대 방침을 주장했다.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는 학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며 등교 수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2일 인천진산과학고를 방문해 등교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교가 다른 집단 시설보다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 및 학습 격차, 돌봄 공백 등 여러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교육정책연구소의 ‘코로나19 전후, 중학교 학업성취 등급 분포를 통해 살펴본 학교 내 학력격차 실태 분석’을 보면, 학력 저하가 서울시내 중학교 382곳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영·수 과목의 중위권 학생의 비중이 줄고 하위권이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돌봄 공백 역시 꾸준히 문제 제기된 부분이다.
학교 교직원 대상 백신 접종 계획 역시 서두르면서, 2학기에는 전면 등교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의 예방 접종 일정을 5월로 앞당겼다. 또 고등학교 3학년생과 교사 대상 접종은 여름방학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대상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 전국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전면 등교 방향성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적용할지, 방역 사항을 보완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