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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딸 장학금 같아…염치 실종”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37)씨 ⓒ 문준용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 ⓒ 문준용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양보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문씨를 겨냥해 “염치가 실종됐다”며 “대통령 아들의 코로나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세금 받는 아버지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을 생각해서라도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나”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현직 대통령 아들이면 다른 작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설사 정당한 절차로 지원 대상에 선발됐어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장학금 수령과 마찬가지로 진보 권력층의 부도덕과 파렴치의 민낯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문씨는 최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준비 명목으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4월 45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진행한 사업이며 문씨를 포함한 245건의 예술단체(인)가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은 연극, 아동‧청소년극, 무용, 음악, 시각 등 9개 분야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지급됐으며 문씨는 시각 분야 대상자였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문씨의 지원금 수령과 관련해 “코로나10로 인한 세 번의 전시회 취소,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을 근거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가난이나 생계 곤란 등을 근거로 지원한 것이 아니라 예술 활동이 정지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며 전시, 창작, 공연 등이 취소된 내용을 피해로 보고 피해사실 확인서를 양식으로 받았다”면서 “정량적인 사실보다는 정성적인 피해를 중심으로 소명을 받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씨의 개인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는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이달 23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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