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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혹은 조목조목 해명하며 ‘방어’

12월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월4일 국회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변창흠 LH사장이 선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 교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나 공공주택 관련 부적절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우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당시 발언은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며 “그러나 발언의 취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2016년 한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며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바 있다. 변 후보자는 또 2016년 SH가 추진하던 셰어하우스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입주자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피부에 와 닿는 주거복지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 후보자는 일부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 사장 재임 시절 자신의 지인과 제자 등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문가 채용을 위해 내부뿐 아니라 외부 모두 참여가 가능한 공모 절차를 통해 관련 전문성과 자격을 갖춘 사람을 채용한 적은 있으나 부당한 인사를 시행한 적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또한 LH 사장으로 재임할 때 수의계약을 늘려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 사업 등 때문에 전체 연구용역 건수가 늘었고, 수의계약 물량도 함께 증가했다”며 “제가 재임할 때 연구용역 수의계약은 125건이며 전임 사장(119건) 대비 5%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SH 블랙리스트’ 의혹엔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 문건과 저는 관련 없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며 “서울시 감사에서도 저는 이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자신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서적 ‘불평등 한국, 복지국가를 꿈꾸다’(2015년)에서 “유권자는 자기 집이 있으면 보수적, 없으면 진보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시 저서에서 언급한 내용은 세대 간 주택보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청년층을 위한 주택정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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