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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는 2018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바람 잘 날 없다’는 말보다 적절한 비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부분 논란의 중심에 오너 일가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8년 동안 아들 미국 유학비용을 회사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경찰은 윤 회장이 제너시스BBQ의 미국 법인 자금 20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아들을 미국 법인 상근이사로 등록시킨 후 실제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급여를 지급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18년 12월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BBQ치킨 판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2018년 12월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BBQ치킨 판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제너시스BBQ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도 휘말렸다. 매장 리뉴얼을 결정한 가맹점주들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도면 작성이나 감리 등의 업무를 자회사에 몰아준 것이다. 또 윤 회장 아들 소유의 HY인터내셔널이 생닭과 올리브유의 가맹점 공급을 독점토록 한 것과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치킨 박스를 납품받도록 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BBQ 최대주주는 지분 84.84%를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인 제너시스다. 윤 회장은 자녀들이 미성년자일 당시 3500만원을 들여 제너시스 지분 70%를 확보하도록 했다. 당시 윤 회장이 낸 증여세는 5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법상속 논란이 불거졌다. 

갑질 사태도 있었다. 2017년 5월 윤 회장이 BBQ치킨 봉은사점을 갑자기 방문해 막무가내로 주방까지 들어가는 과정에서 안전을 이유로 제지하는 직원에게 폐점을 시키겠다면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이 일로 봉은사점 가맹점주는 윤 회장 등을 상대로 업무방해와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를 했지만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 폐점 검토를 지시한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나 집무집행으로 위력을 행사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모욕 혐의와 관련해서는 양측 간 언쟁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됐지만, 사건 발생 시기로부터 6개월로 규정된 고소 기간이 지난 상황이어서 각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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