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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국 324편 상영…총 19만 5081명 다녀가

ⓒ 시사저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원화평 감독의 폐막작 《엽문외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태풍 '콩레이'로 인해 몇몇 행사들이 차질을 빚었지만 영화제의 정상화를 뛰어 넘는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부산을 찾았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영화제 기간 동안 전년(19만2991명)보다 소폭 증가한 총 19만 5081명의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사전 예매율 또한 전년에 비해 10%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국내·외 스타들을 더 볼수 있으면 좋겠다”​ 반응 많아 ​


영화는 79개국 324편이 상영됐다. 이는 전년보다 4개국, 24편이 더 늘어난 수치다. 월드프리미어 11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이 상영됐다.

 

영화·영상 관련 비즈니스 행사인 아시아 필름 마켓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911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 마켓은 743건의 역대 최고 미팅 수를 기록했고, E-IP 마켓에서는 350여 회, 그 외 구매 및 판매 관련 미팅은 약 5000회 이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얼굴을 영화제 기간 내내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나마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을 비롯, 현빈, 장동건, 차승원, 이하늬, 수애, 주지훈, 유준상, 박해일, 박정민, 김고은, 문소리, 최수영 등이 팬들을 만났다. 영화제에 참석했던 이들도 개봉을 앞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참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의 규모와 인지도도 예년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올리버 스톤, 라브 디아즈, 오우삼, 대런 아로노프스키 등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지만 올해는 영화 《​겟아웃》​ 등으로 유명한 호러명가 '블룸하우스'의 수장 제이슨 블룸과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 야기라 유야 등이 그나마 알려진 유명인이었다.


영화제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제 화합과 정상화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발견은 했지만, 다 이루지는 못했다. 다만 재도약은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자평한다”며 “내년에는 영화제를 더 다듬어서 완성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관객수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 야외상영장 관객이 줄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폐막식을 찾은 서아무개씨(부산 북구·회사원)는 “내년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스타들을 더 볼수 있으면 좋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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