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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치료, 1~2년마다 골다공증 검사, 주당 1시간 걷기

 

10월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은 뼛속 골량이 부족해 약한 외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정도로 뼈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골절이 생기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85만5764명 가운데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여성이 80만4468명으로 약 94%를 차지했다.

 

그러나 조기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아는 여성은 24%에 그쳤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부터 생활습관, 질병까지 다양하다. 폐경 여성이나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낮아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으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

 

골다공증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직접 뼈 조직을 얻어 검사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은 골밀도 측정으로 검사한다. 여성의 골다공증 원인 중 하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다. 특히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 손실은 마지막 월경의 약 1년 전부터 급속히 진행되므로 폐경 초기에 호르몬 약물치료를 시작할수록 골 손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2~3회 섭취하고, 소금을 적게 먹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두부 등의 식물성 식품, 멸치·뱅어포 등의 어류와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다. 폐경 여성에게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1200mg이다. 

 

술(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우유, 생선, 간유, 달걀노른자 등에 함유되어 있다. 보통 하루 권장량은 800IU이다. 콩도 골다공증에 좋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갱년기 증상을 감소시킨다. 

 

또 적절한 운동도 뼈 건강에 필요하다. 운동으로 근육량이 증가하면 골 손실이 줄어든다. 골 손실 예방에 좋은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권장하며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평소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법도 있다. 유 교수는 "주당 1시간 이상 걸으면 대퇴골 골절 위험이 1년에 6%씩 낮아진다. 이외에도 가벼운 근력 강화 운동, 필라테스나 요가 등의 유연성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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