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올림픽 개막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북한의 참가 여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한의 뚜렷한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19일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자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깜짝 발표하는 등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태도를 지속하고 있다. 12월16일 방중 때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참가 유도를 위해 한·중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6차 핵실험 이후 줄곧 냉랭했던 북한의 태도에도 이전과 다른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2월18일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이 올림픽 참가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서 최휘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교체된 것도 중요한 변화로 꼽히고 있다. 북한이 올림픽과 관련해 생길 남북 접촉과 실무 준비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격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12월18일 최문순 강원지사가 중국 쿤밍에서 2017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석한 북한 차관급 체육계 인사와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사실도 새롭게 전해지고 있다. 최 지사와 동행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12월21일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북측 인사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왔다”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