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한국도로공사, 임명 전날 언론보도 전까지 '보안급급'
취임식 일정까지 군사작전 방불…'낙하산 인사 논란' 부담?
이같은 보안은 취임식 일정까지 이어졌다. 당초 도공 안팎에서는 이 사장이 29일 오전 김현미 국토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바로 본사가 있는 김천으로 내려가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는 취재진에 도공은 일절 가타부타 응대하지 않았다. 이후 이강래 사장의 취임식은 11월30일 오후 4시로 정해졌다는 얘기가 도공 안팎에 나돌았다. 하지만 이 사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그의 취임식과 취임 사진은 이날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전 언론사에 배포됐다. 이 사장의 임명과 취임을 둘러싼 이같은 철저한 보안은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들에 대한 '낙하산·보은 인사'라는 언론의 비판적 시각을 염두에 둔 듯한 인상을 짙게 남긴다. 전임 김학송 사장이 지난 7월 퇴임한 직후부터 이 전 의원이 사실상 도공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점도 국토부나 도로공사로서는 큰 부담으로 여긴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인사에서 같은 전북 출신인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큰 배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공적기능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며 국토부의 '공기업론(論)'을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도로공사 역할과 기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 배분도 단행하겠다"며 조직 혁신도 언급했다. 당장 본사 처장직 등 상임이사와 지역 7개본부장 등 1급직에 이어 내년 2월까지 줄줄이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도공 내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 어떻게 잡힐지도 도공 안팎의 관심거리다. 이 사장이 어느 방면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도공 내부에서는 이 사장이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김해부산사업단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준공식은 12월 말로 잡혀있다. 하지만 준공식과 별개로 일부 구간에서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통시기 마저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