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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 첫 공식 선언…"경남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김영선(57) 전 의원이 11월29일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서 내년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레이스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자유한국당 지지 기반인 경남에서 첫 출마자가 된 그가 안방 민심을 얼마나 얻느냐가 당내 경선 성공의 관건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자신이 있다”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출신으로서 사회의 역동성을 불러일으켜 문재인 정부의 반기업 정서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이 이날 한국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이주영 의원과 윤한홍 의원, 안홍준 전 의원 등과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한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김 전 의원은 경남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에 따라 향후 보수진영 내 역할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전 의원은 출마 초기인 현재 상황에서 상대 주자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급선무다. 다만 김 전 의원 특유의 뚝심 행보로 당내 바람몰이에 성공한다면 의외로 한국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11월 29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영선 전 의원 ⓒ 이상욱 기자


민주당, 지지율 여론조사 우위…한국당, 뚜렷한 후보 없어 인물난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당에선 김 전 의원 이외에도 이주영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꾸준히 거론된다. 원외 인사인 안홍준 전 의원도 출마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7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략 공천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이주영 의원과 윤한홍 의원을 거론하는 등 도지사직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촛불 탄핵 이후 정당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이들이 의원직을 포기하고 선거에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반면 새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8년 만의 경남도지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의원과 민홍철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권민호 거제시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월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사 가상대결에서 김경수 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민홍철 의원 등 민주당 후보들은 각 정당 후보들을 누르고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대결을 펼칠 경우 40.6%의 적합도를 보여 17.7%에 불과한 이 의원에 22.9% 앞설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김경수 의원은 초선에 불과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꼽히고 있는 만큼 지사 후보군 중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19 경남도지사 보궐 선거 당시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 후보직을 양보한 공 전 시장은 경남 지역 당원들로부터 탄탄한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전히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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