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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불순, 소화기 장애, 손발 부기 유발하는 스트레스
Q 은행에 다니는 32세 미혼 여성입니다. 늘 머리가 무겁고 띵한데요, 아침에 일어나면 좀 낫는 듯하다가 오후로 접어들면 조금씩 심해집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생리 전후나 배란기 때 특히 심하네요. 어떤 때는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고 니글거리고 눈이 빠질 것 같거나 편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곤해서 커피도 많이 마십니다. 대리로 승진하면서 일에 부담을 많이 느껴서인지 어릴 때 고생하던 아토피도 다시 생겼습니다. 위도 자주 탈이 나고 변비도 심하며 피부도 푸석거립니다. 손발이 차고 무릎은 시리고 발과 다리도 잘 붓습니다. 생리도 불규칙하며 양도 많이 줄었는데 이러다 시집도 가기 전에 조기 폐경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지금 생활을 바꿀 형편이 못 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음식 같은 게 있을까요?
A 긴장에는 대추차·죽순나물·연잎차가 좋고, 부종에는 팥밥·질경이나물·율무밥·무나물·옥수수수염차·사과가 좋습니다. 염증 반응에는 도라지나물·유자차·귤껍질·미역·다시마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싱싱한 과일,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 토마토·강황·계피 등이 도움이 됩니다. 생리가 약해지는 데는 사상자(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사물탕(四物湯)·쌍화탕도 좋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각종 병에 걸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코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소금이 소변으로 잘 배설되지 못하고 물도 덩달아 빠져나가지 못해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긴장으로 혈관이 수축돼도 순환장애가 생겨 부종을 일으킵니다. 피가 잘 통하지 않으면 손발이 차고 무릎이 시릴 수 있고, 부종이 생기면 머리가 무겁고 몸이 붓고 피부가 푸석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적 스트레스로 부종이 오래되면 우리 몸이 부종을 이물질이나 염증 물질로 인식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지금 겪고 있는 편두통, 아토피의 재발, 위에 탈이 잘 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나고 있지요. 피곤해서 마시는 커피가 편두통 증상을 완화시키긴 하지만 소화 장애를 유발하고, 소화 장애가 생기면 기력이 더욱 떨어지고 부종과 변비를 악화시킵니다. 성호르몬과 코티솔의 재료는 같지요.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코티솔이 많이 소모되면 성호르몬이 부족해지고 성욕이나 성 기능이 약해집니다. 생리의 양이 줄거나 불규칙해지고 심하면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만성 질환이 스트레스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정도가 약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류머티즘관절염, 신경섬유 근육통, 위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 반응, 천식, 인슐린 저항성, 루푸스, 근위축증,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의 근본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앞서 소개한 먹거리를 잘 챙겨 먹고 운동과 명상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