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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의, 국민 의문 풀기 위해 주사제 처방 내용 공개
박근혜 대통령이 민간병원에서 처방한 주사제를 맞아왔다는 사실이 보건당국의 조사에서 밝혀진 가운데 그 주사제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는 특히 향정신성 의약품(프로포폴, 미다졸람 등)이나 호르몬 주사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모든 의문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처방한 의사 김상만씨다.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11월17일 시사저널에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호르몬은 전혀 없었다”고 밝혀왔다.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처방하고 접종한 김 원장이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던 그가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배경은 계속 커지는 국민의 의혹을 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008년 4월 차움의원에 입사했고 2014년 2월 퇴사했다. 그 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8월부터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 중이다. 그렇다면 박 대통령에게 처방한 주사제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비타민 주사와 태반주사”라고 밝혔다. 일명 태반주사(라이넥)는 피로회복, 노화 방지, 피부 재생 효과가 있어 서울 강남 부유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최순실씨가 차움의원에서 비타민 주사와 태반주사를 맞아보고 좋다며 박 대통령에게도 권해서 맞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