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처음 등장한 아이폰은 매년 새로운 모델이 발표되고 있다. 올해 가을에도 새 모델이 공개된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애플은 8월30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7일 오전 10시에 특별이벤트 'See you on the 7th'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아이폰7 외에도 맥북프로와 애플와치2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가장 주목받을 기기는 역시 아이폰이다. 스펙은 어떻게 되는지부터 가격 및 취급사업자, 예약 시작일과 발매일 등이 모두 이 자리에서 공개된다. 일단 아이폰7에 관한 루머를 종합해보면 유력한 발매일은 9월16일이다. 9월23일이라는 설도 있다.
아이폰7은 다시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있을까. 일단 삼성이 갤럭시노트7을 먼저 공개했다. 경쟁작보다 늦게 나오게 됐다. 게다가 최근까지 애플은 '아이폰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7월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애플이 공개한 2016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42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실적 496억달러보다 14.6% 감소했다. 2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어든 결과였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서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판매량이 급감했다. 4040만대가 판매됐는데 전년 동기 4750만대에 비교하면 약 15%정도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 판매량 감소폭을 막아줬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에 애플이 총력을 기울일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 회사인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아이폰7에 대한 잠재수요가 높다고 전망했다. 지금 투자자들이 아이폰7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고 있는 이유에 대해 먼스터는 “아이폰6 이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교체 수요를 아이폰6s나 아이폰SE가 대부분 채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이폰6 이전 4인치 아이폰(아이폰5s이전 제품)을 2년전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전 세계에 약 2억7500만명 정도 존재한다는 게 먼스터의 추정치다. “어떻게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폰7으로 교체하게 만들 수 있을 지가 이번 시리즈를 성공시킬 수 있는 열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폰7 시리즈는 이전 라인업보다 변화의 진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 같고 이어폰 연결단자도 사라질 것 같다. 디자인 면에서도 아이폰6s에서 인기가 없었던 뒷면 안테나 라인이 측면으로 이동해 돌출된 카메라 부분이 평평하게 바뀔 것으로 알려진다. 색깔도 추가돼 짙은 파랑이나 검정이 출시될 거라는 소문이 있다. 그동안 아이폰 시리즈에서 유지됐던 물리적 홈버튼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홈버튼이 사라지면 더 얇아질 여지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