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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비행기 카페는 있었지만, 최근 비행기 거래의 특징은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대형 여객기가 매물로 올라오는가 하면 전문 거래상까지 생겨나고 있다.
퇴역 비행기 전문 거래 회사인 C&T의 김재수 실장은 “지난해 9월 이후에만 5대가 매물로 나왔다. 인터넷을 타면서 갑자기 이슈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C&T는 비행기 구매 붐을 타고 지난해 10월에 설립된 회사다. 거래되는 기종은 DC-9·IL-86·TU154 등 여객기다. 간혹 퇴역 헬리콥터도 매물로 나온다.
경매 사이트에 등장했던 비행기는 2억8천5백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비행기는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다. 분해해서 수입한 후 다시 조립하는 절차를 거친다. 실제 통관과 조립 비용까지 고려하면 폐비행기 가격은 통상 3억5천만~6억 원.
비행기를 식당이나 카페로 쓰려면 땅이 7백 평 정도 있어야 한다. 요즘 비행기 카페 주인들은 단순히 여객기 몸체를 놓는 것에서 발전해, 주변을 활주로처럼 꾸민다든가, 비행기 1대를 3대처럼 보이게 개조하는 등 진화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중형 항공기 이하는 건축법에 저촉되지 않고 공사할 수 있다.
이들 비행기 카페의 매력은 독특한 개성에 있다. 종업원들이 기장·스튜어디스 복장을 입고 손님을 맞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