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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낮 최고·체감온도 35도 달할 듯…대륙 및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8월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8월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지속된 무더위가 제79주년 광복절(15일)이 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오는 16일 한반도 인근 기압계는 큰 변동없이 2개 고기압 영향권 아래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한반도는 대륙(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온 중하층 북태평양 고기압을 고온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이불처럼 포갠 형국이다.

다음 주까지 예상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특히 체감온도도 전국에서 35도 내외까지 오를 전망인만큼, 야외활동이 예정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년 기온은 15일을 전후해 하강세를 그렸던 반면, 올해의 경우 8월 중순 이후까지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1907명으로, 이 가운데 18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폭염 속 온열질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시간 옥외 노동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열대야 또한 당분간 지속된다. 이미 서울에선 7월21일 이후 18일째, 강릉에선 7월19일 이후 20일째, 제주에선 7월15일 이후 24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평년보다 남서풍이 강해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5호 태풍 마리아(Maria)는 일본 동쪽 먼바다를 통해 북상중인 만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강원 동해안 등에 유입되는 동풍의 기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4일간의 역대 최장 기간 초열대야를 앓았던 강원 영동권의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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