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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오후 2시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신고는 6월13일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277건에 이르렀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직접적 피해도 잇따랐다. 부안에서는 벽에 금이 가고 화장실 유리창과 타일 등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익산에서는 단독주택 담이 기울어졌다. 이 밖에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등 국가유산 5건과 주변 1건 등 총 6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여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가 여진이 없다고 100%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6년 경주 지진 때도 본진 발생 일주일 후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 이후 여진은 1년이 지나서도 계속됐다. 전주 시민 최모씨(46)는 “살다가 처음 이런 지진을 겪어 보니 놀라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또 발생하면 어쩌지’란 생각이 들어 아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뉴스1·연합뉴스
지진 발생으로 부안군 행안면의 한 주택가 담장이 붕괴돼 있는 모습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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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한 6월12일 인접 지역에 있는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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