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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긍정 입장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당정은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2000명으로 발표한 오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또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제안한 여야 정당과 의료계,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고집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합리적, 과학적 추계를 갖고 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계가 대화에 응하지를 않고 있었는데 의료계와 정부, 야당도 참여해서 제대로 논의한다면 환영”이라며 “이 논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자청해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면서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자”며 이같은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에 당정을 포함한 정치권에서 해당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위한 의사 확충 정책에 따라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오는 2035년까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씩 늘리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의료계 사태와 관련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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