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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일반 택배 운임 50원 인상…“유가·최저임금 올라”
편의점들도 100~400원씩 올려…연초 업계 ‘요금 동결’ 무색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의 택배 접수 기기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의 택배 접수 기기 모습 ⓒ연합뉴스

편의점 택배 비용이 내달부터 100원씩 오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5월1일부로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씩 인상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관련 내용을 편의점 GS25와 CU, 이마트24에 공지했다. 이에 GS25와 이마트24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CU는 무게·권역별로 100∼400원씩 인상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편의점 택배비 인상은 원가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계약판가 조정은 당사와 계약한 일부 편의점이 대상이며, 유가와 최저임금 등 원가 인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개별고객사인 편의점 업체들과 가격 협상의 일환으로 비용을 올린 것일 뿐, 당분간 일괄적인 판가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마트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유통업체에 대한 인상 계획은 없다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앞서 올해 초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고, 한진·로젠택배는 ‘상반기 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초 원가 상승을 반영해 요금을 올리는 관행을 깨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편의점 택배 비용을 올리면서 다른 택배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세븐일레븐 제휴 택배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 택배 서비스 가격의 도미노 인상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1월 택배 업체들의 인상으로 GS리테일은 GS25의 ‘반값택배’ 가격을 200~300원 올렸고, 3월에는 CU가 ‘끼리택배(알뜰택배로 명칭 변경)’ 운임을 200~300원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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