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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27%‧갤럽 23%로 취임 후 ‘최저치’…매서운 총선 여파
‘집토끼’ TK도 부정 우세, ‘산토끼’ 중도는 10%대 지지…‘인선’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기념탑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기념탑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이후 발표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심상치 않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20%대로 추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한편, 부정 평가는 60%를 크게 웃도는 결과들이 나왔다. 국민 4명 중 약 1명만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운데, 집토끼인 대구‧경북(TK)과 산토끼인 중도층 민심 흐름이 모두 심상치 않아 대통령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4월3주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3월4주)보다 11%포인트(p) 급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68%로, 직전 대비 10%p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그나마 가장 지지율이 높은 곳은 TK였는데, 여기서조차 35%에 머물렀으며 부정평가는 5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선 긍정 평가 49%, 부정 평가 39%였다. 총선 전후로 TK 지지율이 14%p나 떨어진 것이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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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보수 텃밭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평가는 30%를 밑도는 28%, 부정평가는 61%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당에 표를 몰아준 ‘텃밭’에서 이처럼 지지율이 급락한 데에는, 최근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 따른 전통 지지층의 분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5%, 중도층 19%, 진보층 7%로 나타났다. 중도층 지지율이 평균(23%)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정 평가는 71%로 치솟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15%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67%로 나타났다.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수도권‧청년 민심도 윤 대통령에 싸늘했다. 서울은 긍정 27% 부정 67%, 인천‧경기는 긍정 20% 부정 73%로 나타났다. 20대(만18~29세)부터 30대, 40대까지 긍정평가는 10%대에 머물렀으며 3040은 부정평가가 80%를 돌파했다.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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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로 해당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2주 전(4월1주차) 조사보다 11%p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9%p 올라 64%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역시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섰다. TK도 긍정이 41% 부정이 55%로 나타났으며 PK 역시 긍정 38% 부정 54%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 또한 긍정은 18%에 그친 반면 부정은 73%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결과는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과와 변화 노력이 미진한 데 대한 실망감이 깊어진 탓으로 읽힌다.여기에 인선 혼선까지 이어져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박영선‧양정철 인선설’은 보수층의 반발을 산 것은 물론, 중도 민심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 같은 안이 복수의 언론에서 나오는 것 보고 얼마나 ‘뜬금포’였으면 이 같은 여론조사 반응이 있겠는지 대통령께서도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이번 갤럽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12.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NBS 조사의 경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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