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중동사태 책임 제3자에 뒤집에 씌워 회피하려 해”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왼쪽 장병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무기는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왼쪽 장병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무기는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나오자 북한이 의혹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제문제평론과 리광성 명의로 작성된 ‘현 중동사태는 미국의 더 큰 모략적 패배를 예고한다’는 글을 보도했다. 리광성은 “이번 사태 발발 근원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을 무참히 유린해온 동맹국을 공공연히 비호 두둔하며 가장 반동적인 대중동정책을 추구해 온 미국에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중동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모략전선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광성은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며 “우리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틈을 이용해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협약외교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엉터리 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RFA(자유아시아방송) VOA(미국의소리) 등 외신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 사진에서 북한제 F-7 고폭 파편 로켓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제 F-7 로켓은 85㎜ 포를 가진 로켓추진식 수류탄(RPG)으로 그간 중동지역에 많이 수출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광성은 “미국이 추구하는 흉심은 저들의 그릇된 패권 정책으로 산생된 중동사태의 책임을 제3자에게 뒤집어씌워 악의 제국에 쏠린 국제적 비난의 초점을 회피하자는 것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도처에 전쟁과 무력 충돌을 산생시키고 그 책임을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돌리는 미국의 불법무도한 행태를 각성있게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