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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만 명대→10만 명대로 ‘뚝’…손 놓은 경제효과 분석
‘영빈관’, 대통령 행사로 3~4일에 한 번꼴 ‘관람 제한’
靑 리모델링 예산 증액…“용산 이전 비용 계속 늘어나”
‘대통령 영빈관 사용’으로 발길 돌리는 관람객
청와대 관람객이 개방 초반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는 현상은 일견 자연스러울 수 있다. 청와대라는 공간에 대한 국민적 호기심도 옅어진 데다, 관람객으로서 여러 차례 방문할 유인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관람객들 가운데 자주 청와대 일부 공간 관람이 제한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청와대 내 손님맞이 공간이자 내부 관람의 묘미인 ‘영빈관’이 각종 대통령 행사들로 인해 자주 문을 닫은 탓이다. 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5일 베트남 주석 국빈 맞이를 위해 영빈관을 다시 사용한 이후 지난 8월31일까지 총 55일 영빈관에서 각종 회의 및 행사를 가졌다. 행사 시간 등에 따라 하루 전부터 준비를 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대략 100일 가까이 영빈관 관람이 제한돼 온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따졌을 때 사나흘에 한 번꼴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13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영빈관 2층에서 행사가 예정된 경우 1층 관람을 최대한 열어두거나, 저녁 행사일 경우 전날까지는 관람을 허용하는 등 최대한 신경 쓰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 행사가 대부분 보안 사항인 탓에 방문객들이 당일 청와대를 방문한 후에야 영빈관 관람 제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은 더욱 쌓이고 있다.청와대 리모델링 예산 증액…“R&D 예산은 깎더니”
관람객들을 다시 늘리기 위해선 이 같은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의 ‘단순 관람 위주’에서 벗어나 즐길 거리를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개방 초 ‘청와대 미술관화’ 등 활용방안이 언급됐지만 공간 및 품위 훼손 등 우려에 부딪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한동안 구체적인 청와대 활용 계획이나 추진을 뚜렷이 내놓지 못해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문체부는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그리고 미개방 건물 추가 개방 등을 위한 목적으로 내년도 청와대 관련 예산 330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95억원을 증액한 규모다. 예산 대부분은 공사비(162억원)로 지출될 것으로 확인된다. 야당은 ‘용산 이전’에 소요되는 비용이 끝없이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용산 이전에 따른 도미노 예산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내년도 R&D 예산은 20% 이상 삭감돼 과학기술계 연구원들의 손발이 묶였고, 공공주택 예산도 크게 줄었다. 청와대 리모델링에 100억 원을 넘게 쓰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호정 의원은 “대통령의 영빈관 사용으로 관람객 출입이 자주 통제되면 청와대 개방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청와대 개방을 대책 없이 강행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젠 ‘오픈 효과’도 이제 사라져 관람객이 감소하고 있다. 청와대 개방을 이미 강행한 이상, 개방 취지를 살려 시민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체위원으로서 이번 국정감사에 분명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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