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李 위한 출구 제안…명분 없는 단식 끝내고 괴담정치 사죄하라”
김기현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어”…김성태 “단식 희화화 그만하라”
국민의힘이 오는 8일 국회에서 수산물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장 위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 근처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 위원인 안병길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린다”며 “민망해하지 말고 행사에 들러서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단식 출구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저희가)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가 8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1일부터 이날까지 국회 본청 앞 계단 위에서 8일째 ‘대정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 민망해 할 것도 없다”며 “이것이 명분 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다른 인사들도 이 대표에게 공세를 모으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금융경쟁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 언급은 이 대표가 실제 식음을 전폐하는 단식을 하는 것인지를 의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8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낸 김성태 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정말 약자가 처절한 단식을 할 때 (이 대표의 사례 때문에) 단식에 대한 평가가 희화화되거나 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이 대표는 본인만의 단식을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