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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5년 간 한류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액 37조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취업 유발 인원 16만명
한국 문화 국제적 파급력, 2017년 31위에서 2022년 7위

지난 5년간 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국내 경제 효과가 3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TS와 《오징어게임》 등 K팝·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크게 확산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눈동자 사진은 《오징어 게임2》의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눈동자 사진은 《오징어 게임2》의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자체 설계한 통계모형을 통해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류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액은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 등 총 37조원이었다.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수출 증가로 9조9000억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조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국가 브랜드까지 제고되면서, 문화 콘텐츠 뿐 아니라 화장품과 가공식품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5년간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 한류 수출 증가에 따른 총 취업 유발 인원은 16만 명으로, 지난해 국내 총취업자 수 증가 폭(81만6000명)의 5분의 1(19.6%)에 해당한다. 11만6000명은 소비재 수출 증가를 통해, 4만4000명은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를 통해 일자리가 발생했다.

한국 문화의 국제적 파급력 순위도 급등했다. 미국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 순위는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24단계 급등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를 유도하고,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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