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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14곳, ‘앵커기업·우수한 입지여건’으로 구애 중
인천시, 압도적인 ‘패키징’ 분야 글로벌 경쟁력 내세워
◇반도체 ‘혁신생태계’ 조성ⵈ‘이구동성’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뜨겁다. 대부분이 굵직한 앵커기업이 들어서 있는 데다 입지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지역 지자체는 강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평택시는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시설을 갖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로 반도체 연구·제조가 즉시 가능하다. 평택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등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다. 용인 남부 동서축을 잇는 반도체 벨트를 만들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들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위치해 R&D시설과 우수한 연구 인력이 집중돼 있다는 게 강점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연구소 5곳과 반도체 장비기업 27곳, 세계적 장비 제조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이 위치해 있다. 이천시는 최근 반도체기업협의체를 발족해 특화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내년까지 반도체 클러스터 ‘화성 뉴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성시는 동신 일반산업단지에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반도체 설계 관련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 중이다. 고양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KAIST와 충남대학교에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해 고급 인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도는 항공·방산·원자력·조선 등 제조업 수요 기반의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SK실트론, KEC 등 반도체 기업이 입주해 있는데다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반도체 소부장 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해 이동수단(모빌리티) 중심의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인천, ‘패키징’ 분야 최적 입지ⵈ광주·전남, 충북과 경쟁
인천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천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 부문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세계 2, 3위 기업도 포진해 있다. 패키징 분야에선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또 수도권의 반도체 명문대학에서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남동·주안·부평·시화 반월 등 산업단지와 연계한 발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광주·전남도는 패키징 기업을 중심으로 ‘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을 전략기술로 하는 반도체 육성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특화단지 후보지인 첨단지구 일대에는 엠코테크놀로지가 둥지를 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100여개 기업도 들어 서 있다. 광주·전남도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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