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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실련이 본 강기정호 1년 “추진력과 불통 교차”
미래 지향적 변화 이끌어 낸 점은 ‘긍정적 평가’
성과조급·결과우선·행정편의·소통부족 ‘낙제점’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본 강기정 시정 1년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강기정호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강기정 시장이 이끈 민선 8기 광주시정 1년에 대해 강한 추진력과 불통 등이 교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민선8기 강기정호 1년 시정평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6월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경실련은 총평을 통해 “지난 1년은 더 나은 광주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다”며 “미래지향적 변화를 이끌어 냈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성과에 대한 조급증, 결과 우선 주의, 소통 부족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선 8기 1년 성과로는 도시철도 2호선 6500억 원 예산 확보,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을 꼽았다. 특히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기존 돌봄서비스를 상향시킨 광주다움 통합돌봄, 자립준비청년 정책, 5+1 현안, 지산 나들목 IC, 무등산 정상 개방 등도 긍정 평가했다. 반면 성과에 대한 조급증, 과정과 절차 보다 결과 우선, 소통 부족, 행정편의 추구 등에선 낙제점을 줬다. 강기정 체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불통’ 사례로 대체 보육교사 해고로 인한 갈등, 광주 상생일자리 재단 통합을 둘러싼 갈등, 대형 쇼핑몰 유치 과정에서 소상공인 배제 등을 지적했다.  경실련은 “시민참여의 기본은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본인의 ‘불통’의 이미지를 생각의 차이, 정책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말하거나 심지어는 프레임이라고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강 시장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독선적(?) 리더십에서 벗어나 월요대화, 정책소풍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도의회와의 소통에도 주력하는 등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 현안의 통큰 해결 등 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주장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6월 7일 오전 광주 운암동 부근을 지나는 시내버스에서 한 시민과 난방비, 택시요금 등 물가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강기정 광주시장이 6월 7일 오전 광주 운암동 부근을 지나는 시내버스에서 한 시민과 난방비, 택시요금 등 물가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하지만 경실련은 “월요대화, 정책소풍도 하긴 했지만 시장 본인이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지는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용섭 전 시장 시절인 민선 7기에는 정책에 반영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쓴소리도 듣겠다며 쓴소리 위원회까지 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강 시장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등을 인용하며 “시민들이 강 시장의 일방통행식 행정 행위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정평가 자료 요청에도 비협조적이었다”며 “시민의 알 권리마저 보장하지 않는 행태로 규정한다”고도 혹평했다. 오주섭 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난 1년이 광주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3년은 민선 7기에서 이어져 온 사업과 함께 강기정호만의 성과를 내야 할 시기”라며 “일방적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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