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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택배노조 일부 파업 동참…배송 영향 없어
현대차, 5년 만에 금속노조 파업 참여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 100여명이 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총 대전본부 관계자 100여명이 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산별노조 순환 파업 형태의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산업계도 파업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산별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금속노조가 속한 업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책 마련에 분주하다. 총파업 첫날인 3일 택배노조를 포함한 서비스노조가 하루 일정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택배노조 전체 조합원 7000여 명 가운데 파업 참여 인원은 약 1500명으로 추산된다. 택배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기사 약 2만 명 중 노조원 비중은 7%(약 1400명)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일부만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업으로 인한 배송 차질은 미미할 것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요일은 원래 택배 물량이 가장 적은 날이고, 현장 분위기도 간부 중심으로 일부만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배송에 차질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는 12일 파업에 들어가는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있는 자동차와 전자, 정유, 화학 등의 업종은 파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판매와 삼성전자서비스, LG전자 서비스센터 등은 에어컨 수리 등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 이번 파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파업에 따른 조업 차질을 우려 중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오는 12일 오전·오후 출근조가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합류하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임금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파업)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달 7∼1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는 추후 사측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대표 교섭 노조가 한국노총 계열이어서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스코 내 민주노총 계열 노조는 광양지부 하나이며, 소속 인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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