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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없다”던 나경원, 安 뿌리치고 결국 ‘김나연대’
친윤 ‘집단린치’ 앙금은 안 풀려…“연대 효과는 반반”
“김기현 연대밖에”…예상대로 움직인 나경원
8일 정치권에선 전날 모습을 드러낸 나 전 의원의 표정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앞에서 오찬을 가진 뒤 김 후보의 손을 잡은 나 전 의원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입으로는 “국정 운영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나 전 의원은 한 차례도 웃지 않았다. 김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손을 꼭 맞잡았으나 서로 웃어보이진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나 전 의원의 앙금이 아직 안 풀린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당 사정에 밝은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에 불출마 ‘집단린치’를 가한 게 친윤계이고 친윤을 업은 게 김 후보인데, 나 전 의원이 김 후보 앞에서 웃어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나 전 의원에 앙금이 상당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를 비롯한 친윤계에 섭섭함이 많이 쌓였다”는 것도 나 전 의원 측의 전언이다. 그런데도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안철수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한 때 나 전 의원 옆에서 전당대회 준비를 도왔던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후보에 서운함이 있었다”면서도 “안 후보를 지지하긴 어렵다는 게 나 전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 리더십 측면에서 안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낫기 때문에 연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치권에선 “나 전 의원의 김기현 지지 선언은 시간문제”이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나 전 의원에 한 때 반윤이란 꼬리표가 달리긴 했지만, 나 전 의원 측에선 “내가 왜 반윤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기류가 강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도 반윤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결정적 순간에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예측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천권을 생각하면 나 전 의원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도 김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연대, ‘순풍’ 부를까 ‘역풍’ 부를까
그러나 ‘김나연대’의 영향력에 대해선 평가가 분분하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연대로 전당대회 구도에 순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역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굉장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지지 선언을 강요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나 전 의원 지지층은 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의 손을 잡은 것은 ‘울며 겨자 먹기’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나 전 의원 지지표는 기본적으로 강경보수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를 절대 지지할 수 없다. 반면 안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는 김 후보와 친윤계의 독주에 대한 불만과 견제 의식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들이 (김나연대에 따라) 표심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전 의원의 지지층 상당수가 이미 김 의원을 지지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연대 선언 이후에도 큰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일단 ‘김나연대’ 전선 구축 이후 여론조사는 혼전양상이다. 두 사람의 연대 선언이 조사 기간에 일부분 반영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9.3%포인트 오른 45.3%를 얻어, 12.9%포인트 떨어져 30.4%를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조사에선 안 후보가 35.5%로, 31.2%의 김 후보를 오차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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