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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으로 돌아온 마동석
수다스러운 캐릭터 맡아 열연
상반기에 《범죄도시2》가 큰 성공을 거뒀다. 하반기에 선보이는 《압꾸정》에 대한 기대도 크다.
“8년 전에 처음 기획한 영화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드디어 관객분들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범죄 액션 장르였던 《범죄도시2》와는 달리 코미디 장르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제목까지 직접 지었다고 들었다.
“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보려 노력한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땐 유쾌한 코미디 장르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여러 대본 작업을 함께 해왔던 임진순 감독에게 작업을 제안했다. 오랫동안 봐온 동료라 대본을 쓰고 각색하는 과정에서 호흡이 잘 맞았고, 무엇보다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제목 같은 경우 코미디 장르와 잘 어울리면서도 관객분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짧은 제목을 고민하다 영화의 주 배경인 ‘압구정’의 발음에 말맛을 살려 《압꾸정》으로 짓게 됐다.”배경을 압구정 일대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압구정을 좋은 차,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라면서 압구정에서 일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그중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압구정 주위를 맴도는 사람도 많았다. 압구정이라는 동네를 통해 ‘성공’과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이 압구정에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리게 됐다.”최근 작품들에선 주먹으로 활약하는 매운맛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압꾸정》에선 오랜만에 ‘마블리’의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 ‘대국’을 연기한다.
“《범죄도시2》에는 파워풀한 주먹 액션이 있었다면, 《압꾸정》엔 ‘대국’의 구강 액션이 있다. 쉬운 말로, 수다스럽다. 대국은 실제 주변에서 봤던 여러 지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의 독특한 특징을 합쳐 만든 캐릭터다. 오지랖이 넓고 사업 아이디어도 많은데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캐릭터고, 그의 수다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평소 제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대국의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대국의 시그니처 대사라고 할 수 있는 ‘뭔 말인지 알지?’라는 대사에 대국의 성격이 함축돼 있다. 이 문장 역시 지인의 말버릇에서 영감을 받았다.”대국은 비주얼 또한 인상적이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대국은 유쾌한 성격을 가진 압구정의 ‘인싸’다. 그래서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 머리 스타일도 컬러풀한데 촬영 내내 염색을 하고 스프레이를 뿌렸다. 생각보다 그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작업했던 영화 중 가장 의상을 많이 갈아입은 영화이기도 했다. 이런 변신 때문에 관객분들도 기존에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느끼실 것 같다.”정경호(지우 역), 오나라(미정 역) 등 배우들과의 앙상블도 인상 깊다. 대사의 티키타카가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두 배우 모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료들이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더구나 이렇게 큰 역할을 맡아줘서 감사한 마음도 크다. 정경호 배우와는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촬영했는데,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센스도 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난 친구라 촬영 내내 즐거웠다. 현장에서 리듬감이나 라이브함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호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나중에 꼭 다른 작품으로 또 한 번 만나고 싶다. 오나라 배우 또한 영화 톤과 딱 맞는 연기로 캐릭터를 잘 소화해 줬다. ‘미정’은 ‘여자 강대국’ 같은 인물인데 촬영 현장에서 정말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줬다. 《압꾸정》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배우들이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두 배우 덕분에 그런 점들이 잘 담긴 것 같다.”연말 극장가에서 《압꾸정》은 유일한 코미디 장르 한국 영화다.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거두절미하고 관객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크게 웃고, 재미있게 보고, 스트레스를 풀고 가셨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봤다’는 말보다 더 큰 칭찬이 어디 있겠나. 배우 입장에서 그 말은 큰 용기가 된다. 멋진 배우들이 모여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는 작품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가볍고 신선하게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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