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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생각한다면 프라이드·양념보다 구운 치킨이 좋아
치킨의 포화지방, 1일 기준치의 327%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10곳의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1554~3103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kcal, 성인 여성 기준) 대비 78~155%에 달했다. 또한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13~49g으로 하루 기준치의 87~327%이고, 콜레스테롤은 541~909mg으로 180~303%, 나트륨은 1272~4828mg으로 64~241%, 당류는 5~201g으로 5~201%나 됐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치킨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런 만성질환도 없고 정상 체중인 사람이라면 과식하거나 너무 자주 먹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치킨을 편하게 즐겨도 좋다. 샐러드나 채소, 과일을 곁들여 먹으면 더 건강하게 치킨을 먹을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보다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운 치킨이 좋다. 고혈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 역시 포화지방, 나트륨, 당류 함량이 적은 치킨이 낫다. 또한 맛 때문에 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을 먹을 때도 영양 성분표를 확인해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당류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시험 대상 업체 10곳 중 4개 업체만이 제품의 영양 성분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다. 치킨은 영양 성분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열량, 포화지방, 나트륨, 당류 등의 함량이 높은 제품이 다수다. 따라서 영세 소규모 업체에 대한 정부의 영양 성분 분석 비용 지원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제품의 영양 성분 표시를 확대해 소비자가 좀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