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 연구 결과
생리 불규칙 혹은 주기 긴 여성, 70세 이전 사망 위험 높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생리 주기는 여성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최근 컨디션, 환경 변화, 스트레스, 과로, 체중 변화 등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생리불순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때문에 규칙적이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 졌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반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인 것에 대해 별다른 불안을 느끼지 않는 여성들도 있다. 원래부터 불규칙적인 편이었으니 평소와 다를 바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인 여성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팀은 24년 간 여성 7만9000여 명의 생리 주기와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975명이 70세 이전에 사망했다. 이 중 암으로 인한 사망은 894명, 심혈관계 질환 관련 사망은 172명이었다. 연구팀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인 여성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6~31일 정도의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여성에 비해 불규칙적인 여성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았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8~22세일 당시 생리가 항상 불규칙적이던 여성은 7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7% 컸다. 생리와 생리 사이의 기간이 40일 이상이던 여성 역시 70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4% 컸다. 이에 연구팀의 호르헤 차바로 교수는 “젊을수록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고, 나이 들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면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부인과 질환이 있는 여성들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