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 정점 지난 미국·유럽,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비용 대비 효과 가장 뛰어나…국내 오미크론 정점 확인 안 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고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한 가운데,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마스크 의무화 해제와 관련해 '최후 검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유행의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게 불확실 요인으로, 정점이 확인되기 전까진 기존 방역조처를 더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정점) 이후 완화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조처로 이를 완화하는 것은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아직까지는 오미크론에 맞춰 전체 방역체계를 재편하면서 일종의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화를 위한 전환 초기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토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일부 유럽국가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는 지난 17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51개 주 가운데 하와이주를 뺀 본토 50개 주 전체에서 주 차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없앴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는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실내라도 백신패스를 검사하는 곳이면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플랜B' 방역규제를 해제하며 다른 나라보다 일찍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