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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동의 구할 필요 없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준석 패싱’ 논란을 기점으로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에서 이번엔 ‘윤석열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선대위 전면 개편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 위원장은 논란에 대해 “(후보에게)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판단한 기준에 의해서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선대위 개편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반드시 후보한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면)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대화를 해 봤냐’는 질문에 “아직은 못 봤다”면서 “점심 먹고 들어와서 만나게 되면 내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패싱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후보 패싱은 무슨 패싱인가. 다 알게 되는데”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오전 선대위 회의 직후에도 “굳이 내가 후보를 만나 논의할 책무를 갖고 있지 않다”며 “후보가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대위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지금 식으로 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개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KRX) 개장식에 참석한 이후 당사에 들어가던 중 기자들을 만났으나 ‘김 위원장과 사전 논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김 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 입장을 밝힌 이날 오전, 예정되어 있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선대위 개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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