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기 위해 당장 버려야 할 물건들
연말연시다. 2021년이 며칠 안 남았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또 다시 새해가 다가온다.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롭게 출발할 수 있어서다. 새해가 되면 흔히 마음다짐을 새롭게 하고 새해 계획을 세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거나, 금연을 한다거나. 만사가 계획대로 되면 참 좋지만,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모든 새해 계획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딱 30분만 투자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바로 물건 정리다.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위협하는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 새해를 앞두고 건강을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물건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 플라스틱 조리도구와 밀폐용기
12월29일 종영을 앞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식당 점검 때 절대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플라스틱 조리도구다. 뜨거운 음식을 조리할 때 화학 재료로 만든 플라스틱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된 밀폐용기도 마찬가지다. 주방 찬장을 한 번 열어보자. 주방에 반찬을 담는 밀폐용기가 언제부터 놓여 있는지 알 수 없다. 그곳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이미 노출되고 있을지 모른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버리고 유리 용기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 오래된 칫솔
욕실에 있는 칫솔 또한 새롭게 구매하는 건 어떨까. 칫솔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지만, 대부분 언제부터 사용한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칫솔은 오래 사용하면 칫솔모가 벌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치아에 붙어있는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칫솔 사용 기간은 개인 사용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개월 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칫솔이 좋을까. 평소 자주 이가 시리며 약한 편이라면 미세모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반면에 치석이 많거나 흡연자라면 미세모가 아닌 좀 더 강한 모를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유익하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통해 치아 사이 플라그도 제거해 주는 게 좋다.
◆ 프탈레이트 성분의 방향제
많은 가정에서 나쁜 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방향제에 들어가는 '프탈레이트'라는 성분은 인체에 들어가면 성조숙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탈레이트는 원래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다. 최근에는 이같은 유해 물질을 뺀 방향제가 많이 출시됐으니, 확인이 꼭 필요하다.
단순히 방향제뿐 아니라 일상 생활제품 속에 화학물질이 많이 포함됐다. 소독제, 방충제, 방부제, 김서림방지제, 염색제 등도 지난 6월 화학물질로 분류돼 규제 강화 대상에 포함됐다. 그 이전에는 어떤 물질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 스펀지 수세미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세균이 많이 살고 있는 물건 중 하나가 스펀지 형태의 수세미다. 항상 축축한 데다 음식 찌꺼기까지 머금은 스펀지 수세미는 집안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물건이 되기에 십상이다. 1㎠당 무려 360여 가지의 세균 450억 마리가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수세미에서 조금이라도 악취가 나면 새 걸로 교환해야 안전하다.
최소한 1주일 정도 쓰고 버리는 게 좋다고 한다. 교환 주기를 늘리려면 평소 사용한 뒤에 물로 잘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말리는 습관도 꼭 필요하다. 식기를 세척한 뒤 전자 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려주거나 순도 100%의 식초에 스펀지를 5분 담가뒀다가 물로 헹구는 것도 세균 감소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