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계획에 대해 주변에 자주 묻거나, 익숙한 전자기기 사용법 헷갈린다면 치매 의심해봐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기억력. 사소한 건망증은 살면서 누구나 겪는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기억력 감퇴는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는 65세 인구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한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질병이다. 기억력 감퇴의 원인은 우울증, 약물 부작용, 알코올 남용, 비타민 B12 부족, 갑상선(갑상샘)기능저하능, 사별이나 은퇴 등으로 인한 강도 높은 스트레스 등으로 다양하다.
그렇다면 내가 겪는 증상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기억력 감퇴가 아닌 치매 초기 증상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노화로 인한 일반적인 기억력 손실과 치매 징후 간의 차이점 5가지를 알아보자.
▲예상치 못한 행동
안경이나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를 잊어버린 채 찾아 헤매는 건 누구나 한번씩 겪는 현상이다. 그러나 냉동실처럼 완전히 생소한 장소에 안경이나 열쇠를 둔다던지, 다른 사람의 물건을 잘못 가져오는 일이 잦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같은 것을 반복적으로 묻는다
오늘 계획했던 일을 잠시 잊었으나 나중에라도 다시 떠오른다면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에게 반복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묻거나 혼자 해낼 수 있던 일을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반복되는 정도라면 치매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치 감각 상실
오늘이 며칠인지 깜빡 잊었지만 달력을 보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뒤 기억이 난다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현 위치가 어디인지 헷깔리거나,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 틀린 이름을 말한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가 곧장 떠오르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씩 겪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잘못 부르거나, 사물의 이름을 잘못 알고 있거나, 본인이 현재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 정도라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자주 쓰던 전자기기 사용법을 잊었다
오랜만에 써보는 TV 리모컨 등 전자기기 사용법이 헷갈려 다른 사람에게 묻는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던 전자기기의 단순한 사용법이 헷깔리기 시작했다면 병적인 기억력 손실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진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