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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1명 추가에 누적 330명
“기존 백신 효과 60%라면, 남아공발 변이는 20% 수준”

4월5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아공발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3월26일 오후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거리 ⓒ연합뉴스
4월5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아공발 변이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3월26일 오후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거리 모습 ⓒ연합뉴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서울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 지역감염 사례에 따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 늘어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41명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1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가 10명이었다.  이중 22명(내국인 13명·외국인 9명)은 지역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8명), 울산 북구 목욕탕(2명), 경북 포항 교회(2명), 확진자 접촉(1명), 수도권 지역 미분류 확진(2명) 등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 1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1명), 경기 남양주 택배회사(1명)에서 신규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이들 17명은 모두 영국발 변이 감염자다. 나머지 5명은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감염자로, 남아공발 변이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서울 지역 전파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 사례 중 17번째 케이스”라며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17번째 케이스는 앞서 일가족 중 3명의 남아공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경기 김포시 일가족 사례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일가족 중 1명이 17번째 사례에서 확인된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며 “직접적인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직장·지역사회에서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아공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초순 방대본 브리핑에서 “남아공 변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존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성이 60% 정도라면,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공 변이의 전파 가능성에 방대본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4차 유행의 기로에 서 있는 현재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를 4차 유행의 위험요인으로 포함시키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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