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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靑에 과잉발언 자제 건의할 수 있느냐” 질의에 조 후보자 “할 수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를 받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월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를 받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월6일 자신의 의혹을 놓고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충돌하는 데 대해 "양측이 일정하게 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회가 끝나고 청와대·총리·법무부에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과잉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건의할 수 있느냐'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 질의에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 나름대로 혐의와 의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자 입장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 결과에 대해 마땅히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딸 조아무개(28)씨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조 후보자는 "제 처(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는 법무부의 길이 있고 검찰은 검찰의 길이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 있고, 총장은 총장의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9월5일 기자단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장관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는 내용의 '대검 관계자' 발언을 전달했다. 대검 관계자는 윤석열 총장으로 추정됐다.  이에 청와대는 '검찰의 청와대 수사 개입 주장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청와대는 지금까지 수사에 개입한 적도 없고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선 검찰 수사에 대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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