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모든 의혹,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말과 행동 일치못한 부분 있었다”
국회 청문회장에 선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9월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오직 국민 만을 위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의 법무 검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일단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무엇보다도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질책을 절감하면서 제가 살아온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토로했다.
조 후보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공정을 말하면서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린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2일 기자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제 가족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깨달았다"며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조 후보자는 "국가 권력이 견제와 균형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 모든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라며 "약속대로 검찰 개혁의 길을 완성하는 일이 저에 대한 약속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소명을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을 평생 안고 살아가겠다"며 "진실되고 겸허한 자세로 (인사청문회) 위원님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드리고 귀중한 질책을 국민의 목소리로 듣고 깊이 새기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