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찬·반 양론의 격차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벌어졌다. 조 후보자 딸 조아무개(28)씨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월6일 발표했다. 찬성 응답은 40.1%였다. 격차가 16.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찬·반 격차는 조 후보자 관련 기관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다음날인 8월28일(찬성 39.2%·반대 54.5%) 당시 15.3%포인트였다가, 이틀 뒤인 8월30일(찬성 42.3%·반대 54.3%)엔 12.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9월3일 조사(찬성 46.1%·반대 51.5%)에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5.4%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이 불거진 뒤 진행된 이번 조사에선 다시 확대됐다. 찬·반 격차는 리얼미터의 4차례 조사를 통틀어 가장 컸다. 9월5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 조씨의 스펙 쌓기에 개입한 의혹과 함께 여권 핵심 인사들이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를 세부계층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50대, 20대, 여성과 남성, 보수층과 중도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반대 응답이 많았다. 반면 호남, 40대, 진보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한편 조 후보자는 9월6일 오전 8시7분쯤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했다. 그는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