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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입학 취소 가능성 제기…“검찰 수사 기다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28)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논문이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조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9월6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병리학회는 9월5일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과대학 장영표 교수로부터 의혹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받고 오후 6시부터 편집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리학회는 “저자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저자는 장영표 교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또 조씨의 소속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 연구 수행기관과 주된 소속기관인 고등학교를 병기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논문 취소 결정이 나온 뒤 소속대학 홍보팀을 통해 “병리학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나타나는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이다.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조씨가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올라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논문이 전격 취소됨에 따라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적법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려대 졸업을 전제로 한 부산대 의전원 진학 무효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고려대는 지난 8월21일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당사자가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하면 입학 취소 대상자 통보, 소명자료 접수, 입학 취소처리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문 취소 결정이 나오자 고려대측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수사기관의 최종 결과가 통보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월6일 열리는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논문 취소 결정을 두고 관련 질의와 공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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