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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지도교수 6일 청문회 증언 예정
"단지 지도교수 였을 뿐, 장학금 지급 과정에 개입 전혀 없었다" 항변

“정말 참담하다. 수차례 말했지만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별로 없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28)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받은 장학금을 놓고 특혜의혹이 인 것과 관련, 조씨의 지도교수였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5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나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조국 후보 딸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게 지금껏 말해온 유일한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5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조국 딸 장학금에 대해)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최준필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5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조국 딸 장학금에 대해)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최준필
윤 교수는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앞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지도교수를 맡았다. 조씨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때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인 '관악회'로부터 2014년 1·2학기 총 802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 일부 언론과 자유한국당 등이 ‘신청 없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딸아이가 신청하지 않았는데 장학금을 받게 됐다. 나도 나중에 알았고, 반납하려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가족들과 관련된 의혹들이 계속 꼬리를 물면서, ‘관악회 장학금’도 검증의 대상이 됐다. 결국 윤 교수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서울대 총동문회 장학금' 의혹 관련 인사청문회 증인 중 한명으로 채택됐다. 법사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이날 오전 협상을 갖고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명단 11명에 합의했는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야 모두 조 후보자 자녀의 장학금 수혜 과정과 정당성 등을 두고 윤 교수에게 질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교수는 통화 내내 이 같은 상황을 답답해했다. 대화 중간 수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날선 목소리에서 국회와 언론에 대한 불신도 읽혔다. 그는 “처음부터 나의 입장은 명확했다.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꾸 나를 (국회와 언론이) 억지로 엮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단지 내가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았을 때 지도교수에 있었다는 그 사실 하나로, 나를 마치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언론이) 쓰고 있다”며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 대학원에 장학금 줄 누구를 추천하라고 내려온 공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내가 (장학금 받는 과정에) 개입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이는 명백한 오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환경대학원)는 그 친구(조 후보자의 딸)가 장학금을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지금도 모른다. 하지만 장학금을 꼭 가난하고 어려운 학생이 받아가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일반 장학금의 기준이고 (조씨가 받은) 특지 장학금은 전혀 (경제력과) 무관한 장학금이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특지 장학금이 무엇인지는 서울대 동창회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나오는 것인데, 이것을 마치 무슨 특혜가 있고 문제가 있는 장학금처럼 호도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조 후보자 논란 탓에) 학기 시작된 후 아무것도 집중할 수가 없다. 대학원생들을 지도해야 하는데 그럴 여력도 없는 상황으로 정말 참담하고 참담하다. 내일 (청문회에서) 추가적으로 더 밝힐 내용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도 계속 연락들이 밀려와 정신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과 자료제출 요구, 증인명단 채택을 일괄 의결했다. 명단에는 웅동학원과 관련해선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와 안용배 ㈜창강애드 이사,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해당 펀드의 핵심 운용자 임모씨와 사모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이사, 해당 업체가 우회상장 통로로 이용하려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또 조 후보자의 장녀와 관련해선 윤 교수를 비롯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관악회 이사장,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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