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욱의 생활건강] 스트레칭·휴식·벌크업·코어운동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필연적으로 부상 위험이 따른다. 특히 야구는 어깨와 팔의 부상 외에도 여러 곳에 부상이 생길 수 있다. 공을 던질 때 사용하는 어깨와 팔뿐만 아니라 척추와 발목 등 부상 부위는 다양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일반인이 알아두면 좋을 프로 선수들의 몸 관리법을 살펴보자.
① 스트레칭
프로 선수건 아마추어 선수건 워밍업운동과 정리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프로야구 선수는 경기 당일 몇 시간 전부터 충분한 사전 운동으로 몸을 푼다. 사회인야구 선수는 이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부상 위험이 크다. 과도한 스트레칭이 부상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스트레칭이 좋다고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상이 축적되어 결국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② 휴식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휴식 스케줄이다. 운동 후 얼마나 잘 휴식하느냐가 다음 운동의 질을 높이고, 부상도 예방한다. 투수의 경우 등판 간격을 5일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공을 던지고 나면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미세한 손상이 생긴다. 이것들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데는 최소 5일이 필요하다. 프로 선수는 비시즌 때 본인만의 휴식 스케줄을 짜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든지 정원을 손질하는 등 평범한 휴식 속에서 창의성을 높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③ 벌크업
벌크업은 운동을 통해 근육의 양을 늘려 덩치를 크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예전엔 야구선수의 근육질 몸이 민첩성을 떨어뜨려 수비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많은 선수가 몸집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벌크업에 성공한 내야수가 홈런을 치며, 훈련이 끝나자마자 닭가슴살을 먹고 다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몸집을 키울수록 파워는 늘어나고 부상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④ 코어운동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코어(core) 근육을 단련한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관련이 없는 부위 같지만 중요한 이야기다. 코어 근육이란 우리의 복부를 위, 아래, 옆면에서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을 뜻한다. 네 근육은 복부를 마치 네모상자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천장을 이루고 있는 위쪽에는 횡격막이 있고 바닥 쪽은 골반기저근, 몸통을 둘러싸는 옆면은 복횡근, 뒤쪽은 척추를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다열근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어 근육에 힘을 꽉 주면 몸통이 기둥처럼 단단해져 척추에 안정성이 커진다. 팔다리 역시 몸통에 달린 구조물이므로 몸통의 안정성이 좋아지면 팔다리 기능도 좋아진다. 공을 던지는 건 팔로 던지는 것 같지만 결국 몸통의 코어가 튼튼해야만 제대로 던질 수 있다. 팔다리의 부상도 코어가 튼튼해야만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
사회인야구 선수는 평소 운동을 안 하다가 주말에만 모여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이 높다. 부상 없이 야구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평소에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야구만 즐기고 재미없는 몸 관리를 등한시하다 보면 좋아하는 야구를 못 하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