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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2회] ‘Bottoms up’ ‘Drink down’이 정확한 표현

 

우리나라만큼 회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도 드뭅니다. 팀워크 또는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하는 게 바로 회식입니다. 


회식(會食)은 말 그대로 ‘모여서 먹다’라는 뜻이죠.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에는 회식이라는 개념이 없고(특히 회사에서 비용을 대주는) 있어봤자 간식을 사서 사무실에서 같이 먹는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회식의 정확한 영어 표현이 없습니다. 굳이 영어로 쓴다면 컴퍼니 디너(company dinner) 또는 스태프 디너(staff dinner)라고 할까요. 조금 길지만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staff get-together for dinner and drink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get-together’의 뜻은 ‘informal social gathering’입니다. 격식을 따지는 않는 사교적인 모임이면서 정기모임의 뜻도 갖고 있습니다.

 

ⓒ pixabay

 

그래서 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에서는 회식비를 ‘employee activity’(직원 활동) 계정으로 처리하곤 합니다. 직원 단합대회, 직원 수련회는 영어로 ‘staff retreat’입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잔을 비우며 건배할 때 ‘단숨에 다 마시자’라는 의미로 우리는 뭐라고 하나요? 원샷(One Shot)이라고 하죠. 심지어 TV광고에도 ‘원샷’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콩글리시(Korean+English)입니다.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이 쓰는 말이 Bottoms up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Drink (it) up, Drink (all the way) down, Drink it all, Down in one이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Drink it down in one gulp 또는 Drink up and gulp it down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이 표현들 중에서 제일 자주 쓰이는 말은 bottoms up과 drink up, drink down입니다. 이런 표현은 외국인과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 자주 쓰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bottom up을 외칠 때 단수인 bottom이 아니라 복수인 bottoms를 쓴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one shot’은 완전히 틀린 표현일까요. ‘shot’은 골프의 shot도 있지만 위스키나 보드카처럼 독한 술의 소량 또는 한 잔(small amount of strong alcoholic drink)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폭탄주는 한 잔의 맥주와 소량의 위스키로 만듭니다’라는 말은 ‘The boilermaker consists of a glass of beer and a shot of whisky’입니다. 여기서 consist of ~은 ‘~로 구성되다’ ‘~로 이루어지다’라는 뜻입니다.

폭탄주는 영어로 ‘bomb shot’이라고 합니다. 나라마다 섞는 술도 다양합니다. 미국에서는 폭탄주를 ‘boilermaker’라고 합니다. 이 술의 유래는 미 남부 미시시피 강 주변 광부들이 싼 위스키에 맥주를 섞어 빨리 몸이 더워지고 취해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늘 표현을 종합해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을 같이 사용해서 암기해 보면 어떨까요.

‘인생 까짓 거 뭐 있어(신나게 살자) 단숨에 술 한 잔 비우자(Live it up! Drink it down!)

 

 

[저자 소개]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는 3만 시간 영어 전문가 김남규 대표가 주 1회 연재하는 실전영어 칼럼이다. 김남규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서울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35년 동안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했다. 근무한 곳은 아멕스카드, 시티은행, 휠라, 코린도, 인도네시아투자조정청 등이다. 2016년 김남규외국어출판사를 창업했다. 저서로는 《김남규의 골프영어》《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초급, 중급》을 포함해 총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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