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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그들만의 공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이름)와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해도 될 만큼, 방탄소년단의 한마디 노래에 아미가 화답하는 떼창으로 채워졌다. 플래카드로 세워진 ‘우리가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돼’라는 문구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아미라는 글로벌 팬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걸 실감하게 했다.

 

《강남스타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싸이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극명하게 나누는 한 가지는 팬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또 미국의 유명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확인하게 된 건 우리말로 부르는 노래에도 우리 식으로 딱딱 맞춰 빈 구석을 채워주는 팬들의 떼창 목소리다. 국적을 뛰어넘어 SNS에서 하나로 묶여지며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사실상의 주인공, 바로 아미다.

 

2017년 7월29일 K팝 월드페스티벌 요르단 지역예선에서 한 여성이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 팻말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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