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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7개 은행 사회공헌활동 예산 집행 결과…박찬대 의원 “금융의 사회적 책임 중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통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실제로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은 8조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상반기 3조원 보다 5조1000억원 확대됐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1000억원 늘어 18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발맞춰 국내 은행들이 해마다 주주 배당금은 늘려왔다. 하지만 사회공헌 예산은 매년 줄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이 고객에게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데 몰두해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예산집행이 지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이자이익만 18조원대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지출규모는 2013년 5767억원에서 2014년 5082억원, 2015년 4610억원, 2016년 394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올해는 164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금배당금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17개 은행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9조1775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3년 1조2979억원, 2014년 2조5294억원, 2015년 2조8888억원, 2016년 2조461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박찬대 의원은 “은행들이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했음에도 사회공헌지출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공헌이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공헌지출은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한 시대인 만큼 금융사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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