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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8월16일, ‘국민참여 1219’가 설립한 ‘1219 포럼’ 창립식에 강사로 나선 강 회장은 한국경제의 위기가 온다면 삼성에서 올 것이라는 ‘삼성발 위기론’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18일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언론이 모든 진상을 왜곡한다. 3류 소설을 쓰는 것 같다”라고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1219 포럼’에서 ‘강금원의 경제이야기’라는 주제로 펼쳐진 강씨의 강의 내용은 다소 산만했다. 한미 FTA부터 삼성가의 상속세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씨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나도 논농사를 해봐서 아는데 모 심을 때 10일, 벼 수확할 때 10일만 일하면 된다” “삼성과 현대가 기부한 것에 대해 ‘도적놈들 너희 돈이냐’라고 개인자격으로 경고를 보냈다”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치권에서는 강 회장이 한 말보다, 강 회장이 움직였다는 것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다. 강 회장이 움직였다는 것은 친노 세력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1219 포럼’ 창립식에서도 명계남 이기명씨 등 많은 친노 인사들이 ‘친노세력 역할론’을 주장하며 열변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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